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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제연애

독일에서의 생일파티, 남친 생일 이벤트

by 니나:) 201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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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시작되자마다 커다란 이벤트가 있어서 블로그를 쓸 시간이 없었어요. 왜 바쁠때는 일이 한꺼번에 몰려드는지 업무량까지 많아져서 감당할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잦은 파티로 술을 떡이 되도록 마셨더니 회복하는데 엄청 오래걸렸네요. ㅎㅎ 정말 큰 이벤트는 두둥! 남자친구의 생일이었어요. 함께 맞는 첫번째 생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올해 제 생일(4월)에는 뮤지컬티켓 + 정성이 가득담긴 편지(무려 코믹북으로 만들어서줬어요;;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완벽했죠 ㅎㅎ) + 각종 아기자기한 화장품 등등 이것저것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도 그냥 넘어갈수 없었거든요. 많은 블로그에서 독일 사람들 연애할때는 선물 비싼것은 잘 주고받지 않는다더니ㅠㅠ 역시 제 남자친구는 필리핀의 영향을 더 받은 걸까요? 아니면 구글링으로 얻은 한국인의 연애 정보를 제게 써먹는 걸까요? 알수 없지만.. 어쨌든 제가 받은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친구가 많은 켄은 작년에는 친구들 사십여명정도와 레이져건을 쏘는 게임장에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찍은 사진을 보고 무슨 회사나 동아리 모임인줄 알았더니 생일파티였대요. 올해는 조촐하게(?) 약 이삼십명 정도 되는 사람들과 마당에서 그릴파티를 했습니다. 전전날부터 고기도 사고 요리도 하고 정신이 없었어요. 예수님 생일파티-크리스마스처럼 엄청 화려하다고 제가 엄청 놀렸어요. ^^;; 실제로 12시가 땡 할때, 다같이 카운트 다운을 해서 더더욱 크리스마스 같았거든요. ㅎㅎ 이미 숙취때문에 몸이 망가져 있는 상태에서 고된노동-이라고 해봤자 양념갈비를 재우는것정도-를 하려니 굉장히 피곤하더라구요. 


파티 전날에 선물을 먼저 줬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제가 준 선물을 업로드 했었어요. 첫번째 선물은 러브쿠폰인데 한국에서는 굉장히 보편적인 선물인데다가 영어로 구글에 검색해도 자료가 많이 나와서 독일에서도 자주 주고 받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남자친구 반응이 엄청 좋았어요. 아이디어가 엄청 좋다며 칭찬하는데 따로 말은 못하고 그냥 평범한거라고만 에둘러 말했죠. ㅎㅎ 저는 서른장정도를 명함크기로 만들어서 주면서 무슨 소원인지 쓰는 부분은 빈칸으로 하고 나중에 합의하에 같이 적었어요. 진짜 원하는걸 해주고 싶었기도 하고, 어려운건 하기 싫기도 했거든요 ㅎㅎ 점심먹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저도 몇장 얻을수 있었죠. 제가 얻은 소원은 '언제든 필요하면 달려오기', '생일 아닌날 생일처럼 챙기받는 니나 데이 ㅋㅋ' , '용서해주기' 정도입니다. 


그리는데 하루꼬박 걸린 커플 팝아트 그림도 상당히 좋아하더라구요. 채색이 엉망이었는데, 마지막에 머리카락을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그린게 나이스 초이스였어요. 코믹북처럼 뭔가 히어로들 같아 보이지 않나요? ㅎㅎ


그리고 시계! 고르는데 이주정도 걸렸어요. 어떤 브랜드로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주변의 도움을 얻어 예쁘게 잘 선물했습니다. 가격대가 살짝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좋아해주니 제가 더 행복했어요. 



마저 피로를 풀고 다시 블로그 쓰기에 힘써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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