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진짜일기그리고단상1 어린 날의 나에게 건네는 엽서 한 번도 내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왔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나 정도면 평범한 집안에서 잘 먹고 잘 살아온 것 아닌가 막연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동생들과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거리감이 느껴지고 감각이 무뎌졌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것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디선가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을 찾고 찾다 보니, 꾹꾹 눌러온 어린 시절의 상처가 많았음을 드디어 깨닫게 되었다. 애써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 번 터져 나온 울음은 쉽게 그칠 수가 없다. 아무리 옆에서 안아주고 토닥여줘도 쉽지 않다. 충분히 울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나는 그렇게 오늘도 울고 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내가 어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싸우고 있었다. 내가 내린 결정들에 스스로 책임을.. 2024.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