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9 2017년 11월 17일 근황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근황글이예요. 원래 외국에 있으면 한국의 각종 재난 피해가 더 크게 느껴지죠.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로 방송하는 JTBC 의 뉴스를 봤었어요. 생각보다 지진피해가 엄청 큰것같아 이래저래 걱정이 많이 되네요. 가족, 친구들과도 그제 안부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모두 수원이나 서울에 사는데도 흔들림을 느낄정도였다고 하네요.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었다는 속보도 핸드폰으로 날아왔었구요. 모쪼록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인생의 무료함독일의 겨울은 생각보다 더 잔인합니다. 햇빛이 보일때마다 기를 쓰고 밖으로 나가 앉아있는데도 우울증이 기어코 찾아왔어요. 어제는 출근길에 멍하게 하늘을 쳐다보다 멈춰서서 두시간을 생각만하다 보냈어요. 회사에 두시간을 지각했으니 할말도 없고, 조용히.. 2017. 11. 18. 국제연애, 해외생활 중 향수병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법. 안녕하세요. 니나입니다. 얼마전에 남자친구 앞에서 또다시 울음이 터져나왔어요. 이번에는 우리들 사이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저번에 글로 쓰기도 했던 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다시 찾아온 향수병 때문이었죠. 향수병은 제게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었던 새로운 감정이예요. 저는 수원에서 모든 학창시절을 보냈고, 서울에서 이십대를 보냈지만 서울에서는 향수병을 느낀적이 없었죠. 오히려 수원보다는 서울이 제게는 더 저의 터전같았고요. 금방 익숙해졌었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자취 생활중에 갑자기 수원으로 돌아가서 엄마 밥을 먹고 돌아온적은 있었어도 집이 그립다는 감정은 잘 몰랐어요. 제게 집은 곧 엄마였고 엄마가 곧 집이었으니까요. 관련글 ▶▶ 2017/11/02 - 해외에서 산다는 것은, 그리고 연극쟁이.. 2017. 11. 9. 2017년 10월 20일 근황 안녕하세요 :) 니나입니다. 보름에 한번정도 올리려고 하는 저의 소소한 근황입니다. 가족 여행이야기는 너무 많이 여기저기 썼으니 여기서는 빼도록 할게요. .티스토리 스킨 변경보시다시피 블로그가 전의 평범했던 스킨에서 좀더 깔끔하고 색감있는 스킨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독일소식이나 여행관련 글들도 많이 쓰고 있지만, 국제연애에 관한 저희 생각들이 제 블로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서 조금더 러블리하게 바꿔보았어요. 저희 커플의 사진도 상단에 배치시키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처음 찾았던 스킨을 쓰려고 하였으나 유료라서 차마 바꾸진 못하고 무료 배포 스킨중에 계속 예쁜것을 찾다가 발견했어요. ▶민트초코 님의 블로그에서 제 블로그에 적용된 스킨을 다운로드 받아 보실수 있습니다. 색상코드를 바꾸고 여백을 좀 주는.. 2017. 10. 20. 국제연애, 남자친구집에 초대 받은 우리 가족 저번주 토요일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케네스의 가족이 저희 가족을 저녁식사에 초대했었거든요! 사실 가족 유럽 여행 한달전쯤에 케네스의 어머니가 먼저 말씀을 꺼내주셨었어요. 제가 한참 신나게, '처음엔 이탈리아에서 만날거구요. 그다음은 스위스를 들렀다가 파리를 갈거예요. 그리고 이삼일만 독일에 머무를 거예요.' 하면서 수다를 떨고 있을때였어요. '여행 막바지에 독일에 온다면, 우리 집에 와서 저녁 식사 한끼 함께 하는 것은 어떻겠니' 하시더라구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기도 했고 정말 감사한 말씀이었지만, 사실 좀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바로 말씀 드렸어요. 너무 좋을것 같은데, 한국에선 양가 부모님이 만나는 경우는 결혼전뿐이라 가족이 오해할것 같다고요. 저희가 이십대 초반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 2017. 10. 18. 2017년 10월 05일 근황 안녕하세요. 한참 가족들과 유럽여행중인 니나입니다 :) 덕분에 일주일째 블로그에는 손도 못대고 있네요. 9월 중순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29일까지, 그리고 여행중인 오늘까지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독일 베를린 여행가족 여행 전에 먼저, 남자친구와 베를린에 다녀왔습니다. 일부러 날짜를 이렇게 맞췄던게 아니었어요. 가족여행이 먼저 잡히기는 했었지만, 남자친구의 프로젝트가 끝나는 시점을 노리려고 했던거죠. 처음엔 남자친구 생일파티를 베를린에서 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부터 출발했죠. 어쨌든 저희 둘은 프랑크푸르트 근교로는 자주 여행을 다녔지만, 기차를 이렇게나 오래타고 이박 삼일로 다녀온것은 처음이었죠. 이번이 두번째 베를린 여행이었는데 첫번째 여행때는 혼자 다녀온데다 각종 랜드마크를 다니느냐고 아주 바빴.. 2017. 10. 6. 국제연애, 독일어로 싸우기 한국 여자가 한국 남자랑 서로 모국어인 한국어로 다투어도 그렇게나 말이 통하지 않는데, 국제연애중인 우린 오죽할까요. 좋을때는 모든 커플들이 그러하듯이 문제가 정말 1도 없어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하고, 세상만사가 찬란하고 밝죠. 그런데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한 일이 연애초반, 우리에겐 참으로 가빴어요. 몇마디 말로 오해를 풀수있었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설명할수 있었는데도 자꾸 시간은 흘렀죠. 또 제 독일어는 도통 늘질 않았기 때문에 엉터리 독일어로 숨이 차도록 흥분해서 되는 대로 아는 말들을 모조리 퍼붓기 바빴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싸울때조차 나는 문법이나 단어들을 떠올려야 하는데, 쟤는 저렇게 자기 나라 말로 편하게 하다니! 이런 이유로 남자친구가 더욱 꼴도 보기 싫게 미웠었어요. .. 2017. 9. 2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