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유학생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누군가가 생수에 대해 질문한 글을 읽었었어요.
댓글을 달려다가 다른 일때문에 달지 못했는데 그 글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잠깐 읽은 기억으로는 임신 중 입덧으로 물 맛에 예민하다 들었어요.
저도 독일에 도착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의외로 물맛 이었어요.
같이 왔던 룸메 동생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듯 했지만 저는 물을 도저히 마실수가 없었어요.
뭐랄까 물이 굉장히 느끼했어요. 약간 신맛도 있고요.
탄산수는 탄산수 나름대로 적응하기가 힘들었었고 탄산없는 물은 시큼한 맛때문에 갈증이 더 심해졌죠.
이것저것 괜찮다는 메이커 물을 다 사마셔봐도 그 특유의 비릿함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한인 회사에서 일할때 회사에서 사오는 물을 마시고는 완전 삼다수같은 신선한 맛이라
메이커를 기억해 놓았다가 계속 사서 마시고 있어요.
특이하게도 남자친구는 제가 깨끗하다고 느끼는 이 물맛을 '맛이없다'고 표현하더라구요.
탄산수가 아니면 잘 마시지 않는데다 그냥 물인데 너무 맹물이라 물처럼 느껴지지 않나봐요.
역시 익숙한것이 가장 좋은건가봐요.
어쨌든, 이 metzeral wasser는
한 병에 50센트이고요, 6개를 사면 2유로만 받아요.
독일 물이 아니라서 판트(병을 반납하면 돈을 주는 제도)가 적용되지 않지요.
터키집에서 살수 있어요.
독일내에는 다양한 터키 마켓이 있는데요, 터키계 주인이 운영하는 야채가게나 생선가게 혹은 마켓에 늘 구비되어 있고요.
저희 집앞에 핸드폰 가게에서도 팔아요. ^^ 특이하죠.
터키사람들도 독일에 와서 물맛이 이상하다는걸 아나봐요.
엄청 사가거든요.
어쨌든 저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 핸드폰 가게에서 물을 사서 마신답니다. ㅎㅎ
하지만 국제연애 1년차가 넘어가는 요즘은 사실 꼭 이 물이 아니어도 이것저것 잘 마셔요.
탄산수를 남자친구에게 배워서(?) 이제는 갈증이 나면 막 쏘는 탄산만 찾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아직 독일물에 익숙하지 않으시고, 물맛에 예민하신 분들은 이 물을 사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
딱 덜도 더도 아닌 삼다수 맛과 정수기 물맛 사이입니다.
판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 마신 뒤에는 찌그려뜨려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앗, 가장 좋은 점을 빠뜨렸네요!
이 물을 넣고 끓이면 '칼크'가 나오지 않아요! 정말 한국 정수기 물처럼요.
다른 물들은 차끓이려고 해보면 꼭 칼크가 말썽인데 (사먹는 물도 마찬가지더라구요ㅠ)
이 물만 칼크가 없답니다.
참고하세요!
참고로 맛있는 탄산수도 소개해드려요.
저희 커플이 자주 사마시는 탄산수 이고 알디에서 주로 구입합니다.
독일 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트도 됩니다.
San Benedetto 라고 이탈리아 물인데 독일에서 수입하여 판매합니다.
탄산이 얇고 깨끗한 느낌이예요.
맛있는 탄산수를 찾으신다면 위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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