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1 한강의 채식주의자 짧막한 리뷰 저는 책을 읽을 때 독특한 습관이 있는데요. 무대 위에 배우들을 올려놓거나 영화 화면 속에 등장인물을 넣는 식으로 상상하는 습관이죠. 다른 분들은 책을 읽을 때 어떻게 상상하면서 읽으시나요? 심지어 인문학이나 단순 정보 전달의 글도 이제는 해설자가 나와 설명하는 식으로 읽게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제가 무대에서 말하고 있다고 상상하곤 해요. 이 독특한(?) 독서 방법은 소설에서 빛을 발하는데요. 독일에 있으면서 너무나도 읽고 싶었던 책,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했습니다. 종종 영화나 연극이 아니라 아침 드라마의 풍경이 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단편 영화의 필터를 썼다가도 어느새 너무나 한국적인 가족 배경이 나오면 넌지시 아침 드라마의 으레 그 밥 먹는 식사 장.. 2017. 9. 15. 이전 1 다음